다 만들었는데, 뭐에 집중하지?
무엇을 만들었는지 말했더니, 무엇에 무엇을 물렸는지 물어왔다
다 만들었어요
자기소개를 하면서 한 말이었다. 나는 투자 대시보드와 개인적으로 필요한 제품들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제가 필요한 제품들을 막 만들었어요. 다 만들었어요.”
아들에게 쓰는 글을 모아둘 사이트도 이야기했다. 이쪽은 만드는 중이었다.
“지금 코덱스가 열심히 만들고 있습니다. 지금도 돌아가고 있어요.”
자기소개를 하는 동안에도 Codex는 웹사이트를 만들고 있었다.
나는 이어 뭘 하고 살아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뭐에 집중하지?”
다 만들었다는 사람이 아직 만들고 있었다.
AI는 내가 시킨 것을 만들고 있었고, 나는 무엇에 집중할지 이야기하고 있었다.
키보드 쓰는 것도 귀찮아요
캘린더에 일정을 등록하는 일도 에이전트에게 맡긴다고 설명했다. 그런 부탁을 말로 하거나 버튼을 눌러 끝낼 수 있는, 더 간단한 방식을 원한다고 했다.
“지금 이렇게 키보드 쓰는 것도 귀찮아요, 이제.”
사람들이 웃었다.
웹사이트 만드는 일을 맡겨둔 사람이, 부탁을 입력하는 일도 귀찮다고 했다.
이어 모임에 나온 이유를 말했다.
“분명히 나보다 잘 쓰는 사람들이 어딘가에 있기 때문에 그런 분들 좀 만나고 싶어가지고 사실 저는 여기 나왔어요.”
내가 줄 수 있는 것이 있으면 나누고 싶다고도 했다. 그러고는 우선순위를 붙였다.
“기본적으로는 내가 배우고 싶고.”
헤르메스는 뭐 물고 있어요?
하루에 10억 토큰 정도를 쓴다고 하자, 자기소개를 듣던 한 사람이 말했다.
“하루에 10억이면 진짜 많이 쓰는 건데.”
이어 내가 주로 쓰는 도구를 물었다.
“Codex를 요즘에 제일 많이 쓰시는 거죠?”
그렇다고 답했다. 요즘 작업은 거의 Codex로 한다고 했다.
그러자 질문이 달라졌다.
“그러면은 Hermes는 뭐 물고 있어요?”
나는 같은 동사로 답했다.
“Hermes는 그 20불짜리 Plus, GPT Plus 물고 있어요.”
윈도우에 연결한 GPT Plus가 별도로 있다고 덧붙였다. 상대는 작업을 어디에서 하는지도 확인했다.
“그럼 뭔가 각 잡고 작업하실 때는 Codex 위에서만 하시고.”
“네, Codex로 하고.”
무엇을 많이 쓰는지 묻던 대화가, 무엇에 무엇을 연결했는지로 넘어갔다. 계정 이름 뒤에는 실행 환경이, 그 뒤에는 일을 나눠 맡기는 방식이 나왔다.
‘물고 있어요?’라는 말의 뜻을 풀어 설명하는 사람은 없었다. 질문에는 계정과 작업으로 답이 돌아왔다.
한 바퀴 싹 돌려
Codex로 한다는 답 뒤에 글 이야기가 붙었다.
창의적인 작업에는 Claude가 필요한 때도 있다고 했다.
“오퍼스가 글 맛이 좋아요.”
Gemini의 글 맛도 이야기했다. 그런데 어느 하나를 고르는 것으로 설명이 끝나지 않았다.
“완성된 글 나오면 다 돌려. 한 바퀴 싹 다 돌려서 아이디어 정제해요.”
한 모델이 쓴 글을 다른 모델에게 보여준다. 거기서 받은 피드백을 다시 가져가 고치게 한다. 나는 평소 모델에게 하는 말까지 꺼냈다.
“너 이거밖에 못해?”
그렇게 찌르면 더 좋은 글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주로 쓰는 도구를 물으면 Codex라고 답할 수 있었다. 글 한 편을 어떻게 고치는지 설명하려니, 그 이름 하나로 끝나지 않았다.
Claude와 Gemini가 나왔고, 한 모델의 평가를 다른 모델에게 가져가는 순서가 나왔다. 무엇을 쓰는지에 이어, 그 사이로 무엇을 보내는지까지 말하고 있었다.
그러다 내가 만든 레포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거 아까 보여드리려고 했는데”
LLM을 여러 차례 더 밀어붙이려고 만든 레포였다. 모델을 고르는 이야기에서, 그 모델에게 다시 일을 시키는 방법으로 설명이 이어졌다.
무엇을 물려놨는지
나는 다음에 무엇을 할지 물었다. 상대는 지금 무엇을 어떻게 쓰는지부터 물었다.
키보드 쓰는 것도 귀찮다고 했지만, “너 이거밖에 못해?”라는 말을 붙여 다시 시키는 사람은 나였다.
도구 이름을 묻는 질문에, 그 사이에서 내가 하는 일까지 답하고 있었다.